[평화 TV] 살며 생각하며 (자살에 대한 5가지 인터뷰) - 자살에 대한 오해와 진실
ahl1991 | 2013-05-22 | 조회 664
자살에 대한 오해와 진실
안녕하세요? 시청자 여러분,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장 김보미 글로리아 수녀입니다. 오늘은 여러분과 함께 자살이라는 문제에 조금 더 다가서 보고자 합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우리나라 자살률은 OECD국가 중에서 1위입니다. 그 가운데 70대, 80대 노인들의 자살율이 가장 높고 10대, 20대, 30대의 사망 원인 1위가 바로 자살입니다. 교통사고보다 훨씬 더 많은 숫자입니다. 34분마다 1명씩 하루에 43명이 자살로 죽어가고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전쟁으로 죽는 사람보다 자살로 죽는 사람이 많음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주변에서 소리 없이 죽어가는 이들에 대해서 관심도, 심각성도 못 느끼고 있는 것 같아서 참 많이 속상합니다.
자살하는 사람들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다면, 그래서 그들을 지킬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러면 어떻게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을 도울 수 있을지 몇 가지 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첫째, 자살하려는 사람들은 죽으려는 의지가 확고하다. 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아닙니다. 그들은 마지막까지 삶과 죽음의 양갈래에서 갈등합니다. 오히려 그들은 살고 싶어합니다. 누군가가 자신들의 그 마음을 알아주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너무 괴로워 죽고 싶다는 말을 너무 자주하거나 우울한 표정이나 평소와 다른 모습으로 사람들과 가까이 하지 않으려 한다거나 평소 아끼던 물건을 준다거나 하는 상황이 생긴다면 그것은 자살을 하겠다는 싸인이 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우리가 그 싸인을 즉시 알아채고 그에게 다가가 지속적이고 진심어린 관심을 보인다면 그는 죽지 않을 가능성이 더 커집니다. 작은 문자 메시지, 전화안부, 그리고 함께 보내는 시간 등 다양한 방법으로 그들과 함께 할 수 있습니다.
둘째, 자살을 생각하거나 자살하는 사람들은 보통 사람과는 다르다. 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오해입니다. 자살은 누구나 감당하기 힘든 고통 속에 있으면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들도 우리와 똑같은 보통 사람입니다.
다만 자살위험이 더 높은 집단은 있을 수 있겠습니다. 정신장애의 유전요인이나 환경적 취약성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사람들이 이에 속하겠습니다.
셋째, 자살은 예방이 가능합니다. 주변의 관심이 그들을 살립니다. 이 관심에서 위로와 용기를 얻는 이들은 위기상황에서도 충분히 대처할 수 있습니다.
출처 : 2013-01-23 평화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