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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TV] 살며 생각하며 (자살에 대한 5가지 인터뷰) - 사람, 그 어마어마한 존재

ahl1991 | 2013-05-22 | 조회 744

 

 

 

 

사람, 그 어마어마한 존재

 

  평화를 빕니다. 평화방송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저는 부산 예수성심전교수녀회 김보미 글로리아 수녀입니다. 저는 현재 서울대교구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에서 소임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만나 뵙게 되어 반갑습니다. 다들 성탄 시기는 잘 보내고 계시지요?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우리의 매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쯤인가, 한번은 외근을 나갔다가 버스를 타고 가는데 버스가 신호를 받아 잠시 멈춰서길래 무심히 창밖을 내다보았습니다. 마침 광화문 교보빌딩이 보였는데 그 빌딩에는 어마어마하게 큰 플랜카드가 붙어있었습니다. 거기에는 이런 글이 적혀 있었습니다.

 

“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어떠십니까? 공감이 가십니까? 그 순간 저는 큰 감동과 함께 내적으로 무언가를 크게 깨달은 느낌을 받았습니다. 아 그렇지, 사람은 그런 존재지..... 내 눈 앞에 보이는 이 버스 안의 사람들도 그저 영과 육을 지닌 인간일 뿐만 아니라 제각각 자신들의 어마어마한 인생의 이야기를 담고 바로 지금 여기에 현존하고 있구나! 이렇게 생각하니 제 마음 안에서 어떤 따뜻한 관심과 사랑이 흘러나오는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더 유심히 사람들의 표정을 살펴보게 되었습니다.

 

 표정을 살피는 것! 이것은 단순하지만 꽤 큰 의미가 있는 행위입니다. 예수님께서도 늘 사람들을 유심히 바라보셨습니다. 그것은 아마도 겉을 본다는 것이 아니라 그 마음을 헤아리신다는 뜻일 것입니다. 표정을 살핀다는 것은 얼굴 근육의 변화를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마음을 살피는 일입니다. 바로 이것이 자살을 예방하는데 있어서도 아주 중요한 하나의 실천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우리나라는 지금 자살이라는 문제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이런 사회적 분위기 속에서 우리 자신을, 또 서로서로를 어떻게 도울 수 있는지 관심을 가져주시면 좋겠습니다.

 

 

 

 

 

출처 : 2013-01-21 평화T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