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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신문]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

admin | 2013-05-03 | 조회 705

[생명주일]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

 

하느님께서 주신 인간 생명의 존엄성, 누구도 해칠 권리 없다

 

자살은 생명과 죽음에 대한 하느님의 주권 거부하는 것

누구나 생각할 수 있는 자살, 주변의 관심이 가장 중요

 

주교회의 생명운동본부(본부장 이성효 주교)는 제3회 생명주일을 맞아 생명주일 담화 주제인 연명치료 중단과 자살에 관한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안락사와 자살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라는 제목의 교육자료를 냈다.

 

안락사와 자살은 마지막 순간까지 존중받아야 할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반생명적 행위들이다. 자칫 안락사를 유도하기 쉬운 연명치료 중단과 우리 사회가 풀어야 할 심각한 숙제 가운데 하나인 자살에 관한  교회 가르침을 담은 교육자료를 요약한다.

 

■ 자살

 

▲ 자살은 허용되는가.

 

교회는 자살을 살인과 마찬가지로 도덕적으로 반대한다. 교회의 전통은 항상 자살을 대단히 사악한 선택으로 거부해왔다. 자살에는 자기애의 거부가 담겨 있으며, 이웃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들과, 전체 사회를 향한 정의와 자비의 의무를 포기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자살은 생명과 죽음에 대한 하느님의 주권을 거부하는 것이다(「생명의 복음」 66항).
 
▲자살하려는 사람들은 심각한 문제를 가지고 있나.


똑같은 상황과 문제에 처하더라도 사람마다 받는 영향은 다르다. 어떤 사람에게는 사소한 일이 다른 사람에게는 죽고 싶은 생각이 들만큼 끔찍하게 느껴질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누군가가 나에게 어려움을 이야기할 때는 그 사람이 그 문제를 어떻게 느끼는지가 중요하며, 내 기준으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
 
▲자살하려는 사람은 정말로 죽고 싶어 하나.


자살하려는 사람 대부분은 삶과 죽음에 대해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즉, 자살을 결심했다 하더라도 반드시 죽고 말겠다는 확고한 결단을 내린 사람들이 아니라는 것이다. 현재 자신이 가진 어려움으로 인해 자살을 생각했다 할지라도 누군가가 자신에게 관심을 가져주고, 도와주려 하고, 조금이라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들면 자살을 안할 수도 있다.
 
▲자살하려는 사람은 보통 사람과 다른가.

 

자살은 누구나 할 수 있으며, 자살자들이 특별히 어떻다는 일반적 특성은 없다. 다만 자살 위험이 좀 더 높은 집단이 있을 뿐이다. 자살 위험이 높은 집단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내 주변의 누구나 자살을 생각할 수 있으므로 주변 모든 사람에게 관심을 가져야 한다.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은 남에게 자살 의도를 밝히지 않나.

 

많은 연구 결과를 보면 자살할 의도가 있었던 사람들은 자신들의 자살 의도를 대부분 타인에게 이야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혼자 몰래 자살을 결심하고 죽는 것이 아니라는 뜻이다. 하지만 모두가 "나 자살을 생각하고 있어!"라는 식으로 직접 표현하지는 않는다. 자살 의도는 직접 말로 표현하는 것에서부터 간접적 행동으로 표현하는 것까지 매우 다양하다. 중요한 것은 주위에 힘들어하는 누군가가 있을 때 그들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것이다.
 
▲자살 위험에 처한 사람을 어떻게 도와줘야 하나.

 

첫째,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알려야 한다. 일단 자살이 의심되면, 자살을 시도할 것이라는 확신이 들지 않더라도 가족이나 책임이 있는 사람에게 알리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혼자 있지 못하게 한다. 주변에 누군가가 가까이 있게 되면 자살을 시도할 가능성은 줄어든다. 자살 시도 의사를 표현하고 심리적으로 안정적이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 안정을 되찾을 때까지 혼자 있지 못하게 해야 한다.

셋째, 자살 예방 전문가를 만나도록 한다. 자살 고위험자의 경우, 위험한 상황이 지나가더라도 자살의 근본 원인이 해결된 것은 아니므로, 전문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훈련된 전문가를 만나도록 해야 한다.
 
출처 : 2013-05-05 평화신문 남정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