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 제1회 한일 자살예방 심포지엄 참석한 미야시타 료헤이 신부 (일본 주교회의 사무국장)
yeju1021 | 2013-10-30 | 조회 623
제1회 한일 자살예방 심포지엄 참석한 미야시타 료헤이 신부
(일본 주교회의 사무국장)
한일 서로 '타산지석'하면 효과 배가
"일본은 작은 것부터 큰 것, 개인과 개인이 관계를 맺어가는 방식으로 자살예방활동을 모색하는 반면, 한국은 조직을 만들고 활동을 펼쳐가더군요. 한국과 일본 교회가 서로 이러한 특성과 장점을 살려 더욱 효과적인 자살예방활동을 펼쳐나가기를 희망합니다."
심포지엄 참석차 방한한 일본 주교회의 사무국장 미야시타 료헤이(宮下良平, 사진) 신부는 "양국이 지닌 특성과 장점을 살려 서로 연대하고 소통하면서 자살예방사업을 펼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료헤이 신부는 이번 심포지엄에 대해 "두 나라 가톨릭교회 주교님들이 20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교류한 결과, 두 나라가 공통적으로 처한 자살문제 대처를 위해 머리를 맞대게 된 것을 매우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일본 교회가 함께 손을 잡고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을 스스로 끝내는 일이 없도록 고통에 빠진 사람들을 돕자"고 말했다.
주교회의 업무를 맡기 전 20년 간 본당에서 사목했다는 그는 "교구 사제로서 자사(自死)한 분의 장례를 맡은 경험이 많다"고 전했다. 한밤중에 신자가 목숨을 끊었다는 소식을 들을 때면 흐르는 눈물을 애써 참으며 고인이 하느님 자비 속에 편안히 쉬도록 기도해왔다는 것이다. 그는 "교회는 살아 있는 모든 이의 안식처다. 교회는 자살을 생각할 정도로 괴로워하는 사람들을 위해 눈에 보이는 신자의 도움과 교류를 통해 선한 이웃으로서의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에 배운 것을 일본에 돌아가 보고하고, 자살예방을 위한 더욱 효과적 방법을 모색하려 합니다. 한국교회가 단순히 자살률을 낮추는 것에만 머물지 않고 '생명존중문화 만들기'라는 표현으로 생명운동을 전개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일본에는 생명존중문화라는 말 자체가 없습니다. 두 나라 교회의 지속적 협력이 중요합니다."
출처 : 2013-10-27 평화신문 이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