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 설립 25돌 맞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본부장 정성환 신부
admin | 2013-06-10 | 조회 749
설립 25돌 맞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 본부장 정성환 신부
우리 사회 나눔, 생명문화 확산에 온 힘
"우리 전통문화는 서로 돕는 문화입니다. 이웃이 이사 와 떡을 돌리면, 답례로 과일을 나누던 정(情) 넘치는 삶이었지요. 앞으로도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교회와 사회에서 아름다운 나눔과 생명 문화를 확산하는 데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서울 세계성체대회 정신 이어
올해 설립 25주년을 맞은 한마음한몸운동본부(이하 본부) 본부장 정성환(서울가톨릭사회복지회장) 신부는 "삶이 팍팍해진 요즘이야말로 나눔과 생명의 문화가 절실한 때"라며 "25년, 50년 뒤에도 본부가 생명과 나눔 문화 전파라는 맡은 몫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사반세기 동안 본부가 걸어온 길에 대해 정 신부는 "부족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이어가며 서서히 변화하는 모습이 엿보인다"고 말했다. 하느님께서 점점 키워주시는 모습을 엿봤다는 것이다.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정신을 잇는 본부 덕분에 한국교회가 생명과 환경, 민족화해 등 분야에 사목적 관심을 둬 성장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정 신부는 특히 25년 전에 비해 눈에 띄게 발전한 것으로 나눔 문화와 관련한 새로운 콘텐츠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것과, 전문위원을 구성해 좋은 의견을 경청할 수 있는 통로가 열린 것 등 '새로운 열정과 표현과 방식으로' 생명과 나눔 운동을 펼치고 있는 점을 꼽았다.
정 신부는 그럼에도 "가야 할 길이 멀다"고 했다. 그는 "얼마 전 통계에서 천주교 신자 1인당 한해 기부 액수가 100원 이하라는 충격적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더 충격적인 것은 각 종교별 비교에서 천주교 신자가 그나마 나눔에 가장 적극적이었다는 사실"이라며 "우리 국민이 얼마나 나눔에 인색한지 알게 해준 의미있는 통계였다"고 안타까워했다.
"최근 들어 각종 사고와 자연재해 등이 자주 발생해 국제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이웃이 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너희 중 한 사람이 나를 배신할 것이다'고 했을 때, 유다를 비롯한 제자들이 '저는 아니겠지요'라고 애써 외면했지요. 우리가 '나는 아니겠지'하는 마음으로 이웃의 고통을 애써 외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도 우리 주위에는 안타까운 사연으로 목숨을 잃는 이웃이 너무나 많습니다. 지속적 나눔과 관심이 절실합니다."
더 많은 관심과 참여 필요
정 신부는 "이웃을 위한 나눔은 '너희가 내 형제들인 이 가장 작은 이들 가운데 한 사람에게 해준 것이 바로 나에게 해 준 것이다'(마태 25,40)라고 하신 예수님 말씀을 따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예수님께서 당신 살과 피를 우리에게 온전히 내어주셨듯, 나눔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누구나 따라야 할 의무"라면서 한마음한몸운동에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출처 : 2013-06-09 평화신문 이 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