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신문] 사설 - 한마음한몸운동 25주년을 축하하며
admin | 2013-06-10 | 조회 820
[평화신문] 사설 - 한마음한몸운동 25주년을 축하하며
한마음한몸운동본부가 설립 25주년을 맞았다.
제44차 서울 세계성체대회 1년 전인 1988년 10월에 성체대회 정신을 실천하기 위해 설립된 기구가 한마음한몸운동본부다.
운동본부는 이후 입양 결연 및 헌혈 운동을 시작으로 장기기증ㆍ조혈모세포기증ㆍ제대혈기증 같은 생명나눔운동과 창조질서보전을 위한 환경운동, 난치ㆍ희귀병 환자들에 대한 치료비 지원, 낙태방지 및 자살예방 같은 생명존중운동, 해외원조 및 해외봉사활동 같은 국제협력운동을 통해 교회와 사회에 생명 존중 및 나눔 문화의 토대를 마련하고 저변을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해 왔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는 우리나라가 해외 입양 대국이라는 오명을 쓰고 있던 시기에 입양 결연을 통한 국내 입양 운동을 전개해 국내 입양을 활성화하는 데 기폭제 역할을 했을 뿐 아니라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조차 미미했을 때에 장기기증운동을 시작해 장기기증에 대한 인식 전환은 물론 생명의 존엄성과 생명 나눔의 숭고함을 일깨웠다.
또 서울 세계성체대회를 준비하며 시작한 헌미헌금 운동을 통해 모금한 금액으로 해외원조활동을 시작했다. 한국교회가 '받는 교회'에서 '나누는 교회'로 전환하기 시작한 것도 한마음한몸운동을 통해서였다.
한마음한몸운동은 오늘날 24년 전 서울에서 열렸던 세계성체대회의 정신을 신자들의 삶 속에서 구현하는 대표적인 실천 운동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다.
이 운동을 위해 노고를 아끼지 않은 관계자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축하를 드린다. 아울러 여러 가지로 쉽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 운동에 참여해 성체성사의 신비가 교회와 사회 저변에서 꽃피울 수 있도록 해준 신자들과 신자가 아니면서도 참여해준 모든 분들에게도 감사드린다.
한마음한몸운동이 지난 25년 동안 우리 사회에 나눔과 생명 존중 문화를 확산하는 데 크게 기여한 것은 분명하지만 우리 사회의 나눔과 생명 존중 문화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종교인들 가운데서 나눔에 가장 적극적이라고 하는 천주교 신자가 1인당 1년에 내는 기부액이 100원에도 미치지 못하는 현실이 이를 대변한다. 국민소득 2만 달러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다. 생명 존중 또한 말할 것도 없다.
따라서 한마음한몸운동 25주년을 맞아 신자들은 물론 선의를 지닌 모든 사람들이 말 그대로 한마음 한몸이 되어 우리 사회에 나눔과 생명 존중 문화가 더욱 널리 확산되고 꽃피울 수 있도록 힘써 주기를 바란다.
출처 : 2013-06-09 평화신문 사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