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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톨릭뉴스] 잇따른 청소년 자살, ‘관계성 회복’해야

admin | 2012-09-24 | 조회 920

잇따른 청소년 자살, ‘관계성 회복’해야


경북 영주에 이어 안동에서도 한 중학생이 자살했다. 청소년 자살예방을 위해 많은 대책이 쏟아져 나왔지만 여전히 어린 생명을 구하지 못하는 이유가 뭘까?

“가치, 철학, 윤리 등 인간의 삶을 근본적으로 성찰하게 하는 뿌리가 학교 내에 존재하지 않는다. 자살 사건이 발생하면 그제야 대책을 세우고 가해자를 처벌하는 일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렇게 뿌리는 돌보지 않고 줄기에만 신경 쓰는 근시안적인 방법으로는 청소년 자살을 해결할 수 없다”고 한마음한몸운동본부(한마음한몸) 자살예방센터장 김보미 수녀(글로리아)는 주장한다.

지난 16일, 경북 영주에서 학교 폭력에 시달린 한 중학생이 아파트에서 투신자살했고, 다음날 17일에는, 안동의 한 여중생이 학업과 성적의 중압감을 견디지 못해 투신자살했다.

이에 김 수녀는 오늘 <가톨릭뉴스>에 “청소년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관계성 회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관계성 회복’이란 청소년 스스로가 같은 또래의 친구들을 돌보는 것으로 한마음한몸은 청소년들의 생명지킴이 모임인 ‘생명수호천사’를 통해 자살예방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현재 문정2동 성당, 개포동 성당을 비롯해 태원고등학교, 계성여고 등 여러 본당과 학교에 소속된 청소년들이 ‘생명수호천사’로 활동 중이다.

대구대교구 또한 ‘청소년을 돕는 청소년 프로젝트’를 통해 ‘관계성 회복’에 애쓰고 있다.

대구대교구 청소년담당 전재현 신부(베네딕토)는 <가톨릭뉴스>에 가톨릭 학생회(Cell) 회원들이 학교폭력 방지를 위한 청소년 사도로 활동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프로젝트를 교회 내에서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김 수녀는 가톨릭 자살예방 네트워크를 구축할 예정이라 밝혔다.

김 수녀는 “대구대교구를 포함해 마산, 인천, 청주 등 여러 교구에서 청소년 자살예방 네트워크가 필요하다는 데 뜻을 같이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법과 방향 등을 논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피해자 10명 중 3명 자살, 10명 중 7명 복수 충동 느껴

한편, 학교폭력 피해자 10명 중 3명은 자살, 10명 중 7명은 복수에 대한 충동을 느낀 것으로 한 조사 결과 나타났다.

청소년폭력예방재단(청예단)은 어제 서울 종로구 YMCA 회관에서 ‘학교폭력 예방 및 근절 대책 토론회’를 열고 ‘2011년 학교폭력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 예단이 작년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전국 초중고생 917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학교폭력 피해 학생 중 31.4퍼센트가 한 번이라도 자살을 생각했고, 73.6퍼센트가 복수 충동을 느꼈다고 응답했다. 특히 10회 이상 지속적으로 자살 생각을 한 학생은 6.2퍼센트, 복수 충동을 경험한 학생은 24.0퍼센트였다.

출처 : 2012-04-18 아시아가톨릭뉴스 홍성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