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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가톨릭뉴스] “너 자살 생각해?” 첫 safeTALK 교육

admin | 2012-09-25 | 조회 1166

“너 자살 생각해?” 첫 safeTALK 교육

 

 

한마음한몸, 본당별 생명지킴이 양성

“너 자살 생각해?”, “주변에 얘기 나눌 수 있는 사람 소개해 줄게”

‘safeTALK(세이프톡)’ 교육을 받은 생명지킴이들이 본당 등 각자의 주변에서 자살 예방을 위한 활동에 나선다.

한마음한몸운동본부 자살예방센터는 한국자살예방협회, 서울대교구 생명위원회와 함께 제1회 ‘safeTALK 교육’을 마련했다. 오늘 첫 번째 수업이 30여 명의 수강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 명동 가톨릭회관에서 열렸다.

‘safeTALK 교육’은 지난 1980년대 캐나다에서 개발된 생명지킴이 양성 교육이다. 말하다(Talk), 묻다(Ask), 듣다(Listen), 안전을 유지하다(Keep Safe) 등 4단계 접근을 통해 생명지킴이들이 자살을 생각하는 친구들을 발견하고, 전문가에게 연계시켜주는 프로그램이다.

이날 강사로 나선 한마음한몸 자살예방센터 서지영 간사는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들이 주변 사람들에게 자살을 얘기하지 못하는 이유로 “자살을 금기시하는 사회적 인식”을 지적했다.

이어 그녀는 “자살을 생각하고 있는지 직접 물어보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상대와 얘기를 나눌 때 다른 화제로 돌리는 등 상황을 회피하는 경우가 많아 듣는 법도 교육받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들을 때는 섣부른 해결책을 제시하지 말고 그냥 들어주는 것이 좋다. 그리고 얘기를 나눈 뒤 자살예방 관련 기관에 갈 때는 함께 가주는 것이 좋다”고 서 간사는 설명했다.

자살 대처방법 알고 싶었다

교육에 참여한 가락동성당의 이정애(루시아)는 “내가 사는 아파트에서 두 명이나 투신자살을 했다. ‘그때 내가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았다면’ 하는 안타까움이 있었다”고 했다.
본당에서 생명수호위원회 부위원장을 맡고 있는 그녀는 “교육 후 직접 대상자들을 만나 얘기를 해 보는 것이 실질적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선한목자예수수녀회 안복녀 수녀(데레사) 또한 “요즘 자살 소식을 들을 때마다 남의 얘기가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며, “최근 들어 자살이 왜 많이 발생하고 있는지 알고 싶었다”고 전했다.
교육 후 수강생들은 수료증을 받고, 각 본당에서 생명지킴이로 활동하게 된다.

이번 교육은 오는 21일 오후 6시, 가톨릭회관에서 한 번 더 실시된다.

한편, 한마음한몸 자살예방센터장 김보미 수녀(글로리아)는 “최근 자살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지만 이를 예방할 수 있는 전문교육은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번 교육을 통해 성직자, 수도자, 본당별 생명수호위원들이 자살 위기에 처한 이들을 일찍 발견해 체계적이고 적극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출처 : 2012-09-19 아시아가톨릭뉴스 원승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