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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잇따른 중학생 자살 " 정신적 성숙 낮아, 예방교육 필요"

admin | 2012-06-01 | 조회 919

【대구=뉴시스】박광일 기자 = 지난해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과 최근 경북 영주, 안동에 이어 지난 26일 대구에서 또 한 명의 여중생이 투신 자살을 시도한 사건이 발생했다.

다행히 26일 자신의 방 베란다서 뛰어내린 A(14·여)양은 나뭇가지에 걸린 뒤 화단에 떨어지면서 목숨을 건졌지만 머리와 얼굴, 다리 등에 중상을 입었다.

지난해 12월20일 또래들의 괴롭힘을 견디다 못한 권모(14)군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고, 지난 4월16일과 17일 각각 안동과 영주에서 중학생 이모(13)군과 김모(14·여)양이 아파트서 스스로 뛰어내려 숨졌다.

이유는 조금씩 다르지만 네 사건의 공통점은 모두 중학생이라는 점이라는 점이다. 왜 중학생들의 자살이 유독 많을까?

◇"중학생, 판단보다 행동 앞서"…"복합적 이유로 극단적 선택"

전문가들은 중학생들의 경우 육체적 성숙에 비해 정신적 성숙도가 낮아 판단력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건찬 학교폭력예방센터 사무총장은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교까지 아이들의 성장이 가장 왕성한 시기"라며 "그러나 자기통제와 도덕적 판단 등 기능을 하는 전두엽이 덜 발달해 판단력이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교생이나 성인들의 경우 행동하기 전 먼저 판단을 하지만 중학생들은 판단보다 행동이 앞선다"며 "또래들 사이에서 '세력다툼'을 벌이거나 지기 싫어하는 성향이 강하게 보이는 특징이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 같은 특징과 성향 때문에 자신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주변에 도와줄 사람이 아무도 없다는 생각과 부모에게 미안한 마음, 보복의 두려움, 자신에 대한 실망 등 복합적 이유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기도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대부분 사후 대책, 예방 교육 및 프로그램 마련을"

전문가들은 이 같은 중학생 자살 예방을 위해 학교폭력 예방 교육과 생명존중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건찬 사무총장은 "지난해 대구 중학생 자살 사건 이후 교육과학기술부에서 학교폭력 근절 종합대책을 내놨지만 사후 대책이 대부분"이라며 "이 보다는 예방교육이 우선 마련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영주와 안동 등 중학생 자살 사건이 일어난 학교들의 특징은 전문가의 학교폭력 및 생명존중 교육을 받지 않은 학교"라며 "대부분 비전문가 또는 경찰들이 해당 교육을 실시한 학교에서 이 같은 사건들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우선 전문가의 학교폭력 예방교육 및 자신과 타인을 존중할 줄 아는 생명존중 교육이 필요하다"며 "교육과 함께 예방 프로그램을 마련한다면 학교폭력과 자살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어도 30% 이상은 줄일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