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자살 보도 신중을 청소년들 모방 충동 불러
rosa0716 | 2011-03-12 | 조회 1726
| <문화일보 여론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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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자살 보도 신중을 청소년들 모방 충동 불러 |
권희숙·서울 강서구
얼마전 탤런트 출신 가수 박정민씨가 목숨을 끊었다. 통계적으로 보아도 우리나라의 자살자가 적지 않은 수준이다. 자살은 본인에게도 불행이지만 사회적으로 큰 손실이자 비극인데 연예인들의 자살은 일반인들의 그것과 달라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 입장에서는 불안하고 민감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다. 그 이유는 모방자살 위험 때문이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에서는 몇년전 언론의 자살 보도에 관한 원칙을 발표했다. 잘못된 보도 행태가 모방 자살을 부추긴다는 이유에서다. 그 내용은 유명인의 자살은 될수록 지면 크기를 최소화하라, 주검과 현장 또는 자살 수단의 사진을 싣지 말라, 복잡한 자살의 동기를 단순화하거나 고통에 대처하는 선택이나 해결책인 것처럼 표현하지 말라. 이런것들이다. 그러나 국내 언론에서는 세계보건기구의 권고가 잘 안지켜지는것 같다. 신문과 방송에서는 자살 전후, 조사 과정, 결과 등을 아주 상세하고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서 보도해주고 있다. 이같은 언론보도는 청소년들의 자살을 부추기고 자살을 미화하는 결과를 빚을 수 있다.







